CA 2016년 9월호: WHAT’S ON — BOOK
이번 달에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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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사이언스

지은이: 마츠오카 요시유키
옮긴이: 지상현
디자인: 김진운
출판사: 사회평론
가격: 30,000원

디자인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도서 <디자인 사이언스>가 미래 디자인을 위한 여섯 가지 관점과 창조적 실험을 소개한다. 본 도서는 저자인 마츠오카 요시유키와 일본 게이오 대학의 디자인주쿠의 감수 아래 완성되었다. 디자인주쿠는 모든 디자인 영역에 공통되는 디자인 사이언스의 구축과 디자인 철학의 부활을 목표로 2004년에 창설된 첨단 디자인 스쿨로, 디자이너, 엔지니어, 연구자, 학생들이 모여 여러 디자인 영역에 걸쳐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디자인은 종종 미술로 분류되곤 한다. 그러나 <디자인 사이언스>는 디자인이 미술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미술의 영역에 있는 디자인으로서는 미래의 사회 환경에 관여할 수도, 솔루션을 제시할 수도 없음을 강조한다. 마츠오카 요시유키는 본 도서를 통해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환경 문제, 정신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분야에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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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

지은이: 이시바시 다케후미
옮긴이: 정영희
디자인: 그라필로그
출판사: 남해의봄날
가격: 15,000원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은 일본의 유서 깊은 책 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의 시바타 신을 3년간 밀착 취재하여 엮은 책이다. 85세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그의 50년 인생에는 일본의 출판 사업과 서점의 이야기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켜켜이 녹아있다. 시바타 신은 일본 서점 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이 책의 저자 이시바시 다케후미에게 전했고, 그 이야기는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엮여 한국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시바타 신의 생애를 시간순으로 다루고 있다. 학생시절부터 중학교 교사, 트럭 운전사 시절을 거쳐 호린도, 이와나미 북센터에 다다른 그의 인생은 서점 업계와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이야기하기 위한 나열이 아니다. 시바타 신은 이 책을 통해 출판 업계뿐 아니라 모든 일과 삶을 두루 이야기한다. 독자는 그의 삶에서 일종의 지혜와 자극을 얻게 될 것이다. 시바타 신이 진행하는 마지막 수업은 가르침과 배움의 형태가 아니라 더불어 얻고 나누는 장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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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몬스터

지은이: 스티키몬스터랩
디자인: 스티키몬스터랩
출판사: 보림출판사
가격: 12,000원

스티키몬스터랩이 그림책 분야에 출몰했다. <숲으로 간 몬스터>라는 제목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도서는 3세 이상을 겨냥한 창작 그림책으로 몬스터, 친구, 숨은그림찾기, 숨바꼭질을 주제어로 진행된다. 본 도서는 스티키몬스터랩이 꾸준히 그려온 몬스터가 동물이 사는 숲에 내려 앉아 놀이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주인공 몬스터는 숲 속 동물들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동물들이 자신을 겁낼까 봐 조마조마해 하며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숲으로 간 몬스터>는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의 아버지가 된 두 디자이너가 아이를 생각하며 지은 책답게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그림책 속에 가득히 들어있는 그들의 그림에는 몬스터가 실제로 여기저기에 숨어있어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재미도 배가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들도 흥미를 느끼며 몬스터를 찾는 재미를 누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몬스터가 낯선 동물 친구들에게 다가가 놀이를 통해 친구가 되는 일련의 과정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동심의 미소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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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미래 2030

지은이: 권용득, 이충호, 하일권, 하민석 외
디자인: 김문영
출판사: 이숲
가격: 15,000원

만화, 웹툰, 그래픽노블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한국과 프랑스 작가 19명이 만화의 미래를 상상하여 작품으로 소개하고, 국내 만화 평론가들이 해설한 도서 <만화의 미래 2030>이 출간되었다. 본 도서의 제목은 2016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의 주요 전시 주제와 동명으로,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만화의 미래에 관해 담고 있다. <만화의 미래 2030>에 함께한 작가들은 최근 급격한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만화를 연결지어 만화 장르의 미래에 관해 예견한다. 창작뿐 아니라 유통, 향유 등을 다룸으로써 작가, 출판사, 독자 등의 관점에서 미래의 만화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최신 기술과 만화의 결합은 독자가 만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력이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나 스스로 서사를 만드는 기쁨을 앗아가는 것은 아닌지 통찰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순기능과 악영향을 두루 담은 <만화의 미래 2030>은 작가들의 표현력뿐 아니라 평론가들의 해설을 통해 흥미롭고 진지한 태도로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기사는 ‘CA 2016년 9월호 : 책과 디자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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