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를 부탁합니다.
<3월>이라는 3부작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프로젝트의 제목과 같은 이 작품의 제목 <3월>은 미완의 봄을 뜻하며, 그 상태가 계속될 것을 의미합니다. <3월>에는 하나의 문제와 답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 속의 소녀는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사람을 미워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작품에 담은 일종의 문제죠. 그림 속에는 문제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숨어있습니다. 아래쪽의 우엉꽃은 ‘나에게 손대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식물로, 미움이라는 요소를 뜻하고 있습니다. 한편, 눈을 가린 식물은 파리지옥의 꽃입니다. 파리지옥 꽃은 평범하고 예쁘지만, 꽃 아래 파리지옥의 모습은 그렇지 않듯, 주변인과는 다른 소녀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죠. 새장 속 새는 소녀의 마음을 뜻하며, 문제를 풀 수 있는 답은 바로 새장을 열 수 있는 이 열쇠입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요?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것과 당시의 감정을 드러내는 그림을 그립니다. 작품들의 공통적인 소재 및 주제는 자연인데요. 일반적인 자연과 제가 감정 자연이라 일컫는 인간의 감정,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적응이 어려운 세상과 또 다른 공허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환상을 생각하는 소녀를 그리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는 방식이죠.
 
작품마다 인물의 얼굴이 가려져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인물이 아닌 풍경 중심의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주변 배경과 자연을 보게끔 하기 위해 인물의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또한, 소녀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얼굴선이 더 잘 드러나는 옆모습을 그리곤 합니다.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작업의 영감은 스스로 얻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것과 감정을 글로 파악하고, 바라는 바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합니다. 저만의 스타일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자전적인 시선과 생각이 작업과 잘 맞도록 노력합니다. 색상은 정해진 틀에 따라 구성하지는 않습니다.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더 나은 방향을 찾는 식으로 작업하지만, 비교적 화려한 것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색상을 기반으로 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합니다. 인물이 크게 들어가는 작업에는 붓 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요, 이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독특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인물 작업에는 이 독특한 표현 방식을 고수할 생각입니다.
 
 
 
 
다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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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이 기사는 ‘CA 2016년 10월호 : 알맞은 디자인 작업실 꾸리기’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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