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어파월이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에 기반을 둔 모듈형 컨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모어파월
SEYMOURPOWELL

SEYMOURPOWELL.CO.KR
 
 
 
프로젝트 개요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향하는 시모어파월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브랜드에 미래지향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지난 30년간 일해왔다. 우리는 지금과 달리 다양하게 대중화된 모듈, 이른바 모듈 생태계가 정착된 세계를 꿈꾸던 중, 모듈형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Project Ara)를 접하게 되었다. 아라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액정, 배터리, 카메라 등을 각각의 모듈로 분할한 아라폰을 개발하는 것으로, 고유의 프레임에 각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우리는 이에 깊은 영감을 받아 모듈러 테크라고 이름 붙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했다. 이 작업은 컨셉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아라폰이 모듈 시장 내에 안착함은 물론, 모듈형 스마트폰을 대중화할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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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과정
우리는 모듈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었을 때야말로 스마트폰이 모듈형 기기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모듈러 테크 컨셉 프로젝트는 이미 구축된 모듈 시장을 상정하고, 각각의 독자적인 모듈을 활용한다는 것에 기반을 두고 발전되었다. 프로젝트는 무브(MOVE), 링크(LINK), 웨어(WEAR), 플레이(PLAY) 네 가지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작업의 목표는 모듈 시스템을 활용한 이 컨셉 프로젝트가 각각의 범주에서 확실하게 기능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구글 아라 프로젝트의 고유한 컨셉이 되기를 원했기에, 구글의 모듈형 스마트폰인 아라폰을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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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 테크의 구조
 
 
 
웨어를 제외한 세 개의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며 확장한 작업으로, 무브는 로봇 프린터, 링크는 농업, 플레이는 음악과 연관되어 있다. 한편, 웨어 프로젝트는 보다 전문화된 범주로 의료 기능을 갖추도록 구성했다. 우리는 이 네 개의 프로젝트가 단순한 놀이 차원을 벗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기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디자인했다.
 
무브 프로젝트는 아라폰의 배터리와 블루투스 모듈을 로봇 프린터 헤드와 모터, 바퀴 모듈로 응용하여 인테리어나 건축 분야 디자이너에게 정확한 설계를 제공하도록 했다. 링크는 아라폰의 와이파이 모듈로 수집한 해당 지역의 강우량, 습기 등의 환경 정보를 농업 종사자에게 보내주는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제작했다. 한편, 웨어는 착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환자의 스트레스 지수와 각종 헬스 케어를 담당할 뿐 아니라 산모의 경우 태아와 심장 박동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플레이 프로젝트는 뮤지션이 활용하는 마이크, 믹서, 페달 등을 아라폰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하여 음악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했다.
 
move
 
▲ 무브 프로젝트
 
 
link
 
▲ 링크 프로젝트
 
 
wear
 
▲ 웨어 프로젝트
 
 
play
 
▲ 플레이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회로가 장착되는 기본 틀인 구글 아라폰의 엔도스켈레톤(endoskeleton)을 토대로 디자인되었다. 무브는 7개의 모듈, 웨어는 8개, 링크는 10개, 플레이 프로젝트는 10개의 모듈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계했고, 각각의 모듈을 소비자가 구입하여 아라폰에 직접 장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작업했다. 아직 모듈 시장이 대중화되지 않은 만큼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영상 클립을 제작하여 기능하는 방법을 알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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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아라폰의 엔도스켈레톤
 
 
결과
우리는 컨셉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구글에게 연락했고, 그들은 이 프로젝트를 무척 흥미로워했다. 모듈 테크는 아직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지 않은 컨셉 단계지만,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가 출시된 후 실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비록 얼마 전 아라 프로젝트 중지 공고가 있었지만, 이는 오히려 자극제로 다가왔다. 아라폰이 모듈형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성공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는 기능과 설계 면에서 매우 야심 차다. 구글이 이번 기회로 깊은 고민을 거친다면 모듈형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컨셉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컨셉 프로젝트가 공개된 이후 많은 디자이너와 대중, 또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그들은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모듈러 테크에 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직 모듈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움직임은 무척 의미 있다. 우리는 모듈 시장에서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고 집중적으로 모듈을 탐구하고자 한다. 모듈 시장과 그 기술이 확장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전기 소모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훨씬 혁신적이고,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물품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듈형 스마트폰은 물론, 모듈형 기기와 기술, 그리고 그 시장이 넓게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글 — 이주연

 
 
 
 
 
 
 
 
 
 
 
이 기사의 전문은 ‘CA 2016년 10월호 : 알맞은 디자인 작업실 꾸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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