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2016년 11월호: WHAT’S ON — EXHIBITION
이번 달에 주목할 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일 이 삼 사>, 오민, <ABA VIDEO SCORE> 스틸, 2016/ <LOSE YOUR MIND>, 데이비드 슈리글리, 멕시코 인스티투토 쿨투랄 카바냐스 전시장 전경, 2015/ <A ROOM OF HER OWN> 전시장 전경/ <걸 스카우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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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디자이너 홍초선과의 협업 영상 <ABA VIDEO SCORE> 스틸
 
 
 
일 이 삼 사
DOOSANGALLERY.COM

일시: 2016년 10월 19일–11월 12일
장소: 두산갤러리 서울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인 오민의 개인전 <일 이 삼 사(1 2 3 4)>가 오는 11월 12일까지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피아노와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오민은 이 두 언어를 시간과 개념의 구조를 만들고 정리하는 도구로 인식한다. 작가는 이 도구를 통해 음악 속 구조와 형식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이것의 한계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끊임없는 시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1악장을 토대로 만들어진 을 만나볼 수 있다. 소나타의 구조인 제시-발전-재현을 통해 일상에 대해 말하는 이 연작은 일련의 구조를 일상으로 가져와 작가 개인의 삶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 과정을 보여준다. 연작에서 보이는 사실상 예측 불가능한 현실을 통제하려는 집요하고 치밀한 시스템적인 모습은 그 노력과 과정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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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인스티투토 쿨투랄 카바냐스(INSTITUTO CULTURAL CABAÑAS) 전시장 전경, 2015
 
 
LOSE YOUR MIND
STORAGE.HYUNDAICARD.COM

일시: 2016년 10월 6일–2017년 1월 8일
장소: 현대카드 스토리지

영국 출신 아티스트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개인전 가 내년 1월 8일까지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영국문화원, 타이드스퀘어가 함께 주관하는 작가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다. 슈리글리는 그간 드로잉을 비롯한 회화, 조각, 설치, 애니메이션, 음반 재킷 디자인 등 매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다양한 형식 안에서 독특한 유머 감각으로 일상과 사람 관계에 대한 성찰과 풍자를 선보여 왔고, 대중은 이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4년부터 약 10년간 1,000장이 넘는 드로잉으로 만들어 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머리 부분 없이 박제한 타조로 삶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 와 각종 벌레의 형상을 한 총 413개의 오브제 등 엄선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 안에 담긴 특유의 유머와 철학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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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스카우트> 포스터
 
 
걸 스카우트
GIRL SCOUTS

EVERYDAYMOOONDAY.COM

일시: 2016년 10월 15일–11월 13일
장소: 에브리데이몬데이

과감하고 그로테스크하며 아름다운 그림체로 많은 주목을 받아온 한국 작가 장콸의 첫 개인전 <걸 스카우트>가 오는 11월 13일까지 에브리데이몬데이에서 진행된다. 시원하게 뻗친 눈꼬리와 속눈썹, 그리고 보는 이를 빨아들일 듯한 눈동자는 장콸의 그림에서 특히 눈에 띄는 요소로 인식돼왔다. 그녀가 그린 인물은 작고 야무진 코와 빨간 입술, 창백한 피부의 긴 팔을 가진 소녀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콸의 소녀들은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거침없이 탐구하고 행동하는 적극성을 띤다. 장기를 뱃가죽 밖으로 늘어뜨린 소녀, 색색의 피부병이 온 얼굴을 덮은 소녀, 일상의 사물과 초현실적으로 몸을 섞은 소녀 등 기괴하고 다양한 소녀의 모습은 우리에게 꼬리를 무는 질문을 시사한다. “소녀들은 호기심이라는 세계에서 출발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는 이유는 새로운 것에서 다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죠.” 장콸은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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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엽의 방 – 시(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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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타워링
 
 
 
A ROOM OF HER OWN
ART.ARKO.OR.KR

일시: 2016년 10월 14일–11월 27일
장소: 아르코미술관 제2전시실

<디지털 책 프로젝트>로 지난 30여 년 동안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강애란의 전시가 오는 11월 27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꾸준히 책을 모티프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는 그동안 책의 표면에 머물렀던 시선을 책의 내부로 옮겨와 우리 현대사의 한편에 머물러있던 여성들의 이야기와 그 삶을 들여다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250여 점의 디지털 책 가운데 일부의 내용을 5개의 방으로 구성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20세기 초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습을 물리치고 독자적인 삶의 형태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여성들을 바라보게 한다. 또한, 같은 시기에 전쟁에 의한 성폭력 희생자로서 불행한 삶을 살게 된 위안부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근현대사가 품은 다양한 문제와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이들의 활동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뚜렷이 기록되고, 오늘날의 사회적 소수자 들의 삶이 제대로 각인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한다.
 
 
 
 
 
 
 
 
 
 
 
이 기사는 ‘CA 2016년 11월호 : 세계 최고의 브랜딩’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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