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사월의눈에서 아파트 글자들을 수집한 사진책 <아파트 글자>를 출간했다. 수년간 거리글자를 수집해온 북디자이너 정재완은 관심사의 연장으로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사월의눈을 함께 운영하는 전가경과 함께 아파트 글자를 단행본으로 기획했다. “아파트 글자에는 국내 70-80년대 레터링의 한 축이 어려있고, 아파트에 투영된 사회의 집단적 시선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파트 이름 역시 그렇고요. 지금 기록하지 않으면 소멸할 것이라는 생각에 수집을 결심했습니다.” 정재완이 말한다.
 
<아파트 글자>는 간결한 앞표지와 명료한 색상 시스템을 활용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앞표지는 별도의 정보 없이 사진으로만 구성했습니다. 많은 정보로 인해 요란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었죠. 색상 또한 검정과 황금 색상만으로 간결하게 구성했습니다. 황금색은 아파트 글자에 대한 보편적인 감성에서 탈피하고, 아파트가 투자의 대상이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죠.” 정재완의 말이다.
 
<아파트 글자>의 내지는 사진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배치된다. 풍경 감상을 위한 사진은 페이지에 꽉 채워 사용했고, 아파트 글자에 주목한 사진은 프레임을 활용하여 배치했다. “펼침면에서는 좌우 두 장의 사진을 연결하기 위해 선과 색에 주목했습니다. 시각적 흐름선인 매직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사월의눈은 이 책으로 독자들이 아파트 글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사월의눈
APRILSN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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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주연

 
 
 
 
 
 
 
 
 
 
 
이 기사는 ‘CA 2016년 11월호 : 세계 최고의 브랜딩’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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