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은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어느 한 분야에 머물기에는 더없이 그렇다. 올해 11월, 디자인 스튜디오 fnt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들이 쌓아온 10년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쌓아온 작업의 면면이 그 이야기를 대신한다. 명료하고 깔끔한 fnt의 디자인은 기계가 빚은 듯 오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인간적인 따뜻함까지 거머쥔다. <CA>는 스튜디오 fnt의 파트너 길우경, 김희선, 이재민을 만나 스튜디오 운영과 작업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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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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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튜디오 fnt가 설립된 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것도 같고, 한편으로는 길고 긴 시간을 관통해 온 것도 같습니다. 10년 동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데에 정말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도움을 준 분들과 함께 일했던 동료, 후배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fnt를 설립할 당시의 목표에 관해 여쭙니다.
사실 시작할 당시에는 거창하고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하고 싶은 작업을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오래 하고 싶은 마음에 가볍게 작업실을 임대했죠. 지금은 파트너들과 함께하게 되어 여러 가지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구성원의 변화는 fnt의 10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세 명의 파트너가 함께하게 된 지금은, 각자의 장점은 더하고 단점은 보완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높은 밀도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년을 유지하면서 어떠한 고민이 있었나요?
10년에 이르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상적인 지점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스튜디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랜 시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본보기를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운영비용, 고용, 수요와 공급 등에 모범 답안은 없는 것 같아 적당한 지점을 찾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fnt는 규모가 큰 디자인 회사나 아주 작은 프리랜서와는 다른, 이른바 조금 느슨한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운영 방식을 찾아야 했습니다. 미지의 영역을 탐색하는 듯한 기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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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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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NEW SHELTERS> 그래픽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작업해왔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수락하는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나요?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일정이나 맞지 않는 성격의 작업은 욕심내지 않는다는 것이 단 하나의 원칙입니다. 한편, 저희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고 호흡이 잘 맞는 클라이언트와는 가급적 오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꾸준히 함께 일하며 결과물을 축적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fnt의 비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많은 설득이 필요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은 프로젝트는 대부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지요. 저희는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보다는 원하는 지점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면밀하게 소통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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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 레코드 페어> 그래픽, 아이덴티티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은 디자이너 박지성과 협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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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윤미원과 협업하였다.
 
 
<제6회 서울 레코드 페어>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련 작업에서는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협업을 진행할 때에는 주변에 대한 주의 깊은, 또한 애정 있는 관찰이 특히 중요합니다. 또한, 협업의 내용만큼 협업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신중해야 하지요. 저희는 협업자를 결정할 때, 문제 상황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문제 해결에 가장 좋은 답을 줄 수 있는 사람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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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랩(MILKLAB) 브랜드 아이덴티티
 
 

글 — 이주연

 
 
 
 
스튜디오 fnt
STUDIOFNT.COM


2006년 11월에 만들어진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로 다양한 인쇄 매체와 아이덴티티,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유하는 생각의 단편들(THOUGHT)을 조직적이고 유의미한 형태(FORM)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과 결과를 제안한다.
 
 
 
 
 
 
 
 
 
이 기사의 전문은 ‘CA 2016년 12월호 : 2016 영국 최고의 스튜디오 3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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