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지음 | 368쪽 | 129×190 mm | 양장사철제본|

18,000원 | 2017.3.13 | 퓨처미디어 CABOOKS 발행 | ISBN 978-89-9722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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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영원을 꿈꾸는 연필의 재발견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자유, 자의식, 자존감의 회복

이 책은 2001년 헨리 페트로스키의 <연필>이라는 책을 만나고 2015년 SBS에서 ‘연필, 세상을 다시 쓰다!’로 방송하기까지 다큐멘터리 감독 박지현이 찾아낸 즐겁고 신비로운 마음 여행 15년, ‘연필과 함께’한 아홉 가지 이야기이다. 이는 한 편의 영상으로 다 전하지 못한, 연필을 통해 우리가 얼마만큼 일상의 작고 소소한 사물들의 가치를 간과하고 있는지에 대해 던지는 깊은 사색의 여정이다.

역사가이자 공학자인 헨리 페트로스키, 연필 깎기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 목수이자 연필심 조각가 달튼 게티, 평범한 엔지니어 마티 오윙스, 잡지 <맑은연필>의 황성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 극사실주의 연필화가 디에고 코이,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르타 알테스, 흑연의 고향 보르데일 등 연필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 연필에 관해 그렇게도 많은 할 이야기가 있을까, 이들은 왜 연필에 주목하는가?

탄생의 역사에서부터 공학적인 설계에 이르기까지 연필에 관한 모든 것을 5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저술한 헨리 교수는 연필을 한 마디로 ‘자유’라고 표현한다. 쓰고 지울 수 있는 자유 말이다. 연필 깎기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는 “복잡하거나 고급스럽게 보이는 어떤 사물보다도, 여기서 더 단순해 질 순 없다는 듯이 디자인된 연필은 그 어느 것보다도 훌륭하게 쓰인다”라며, 연필에서 우리 인생의 철학을 발견하고 그것을 들여다본다. 엔지니어 마티 오윙스는 “연필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라고 말한다. 연필로 직접 쓴 <맑은연필>의 황성진 편집장은 “마음가짐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달튼 게티에게 연필은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물이었다. 그는 9.11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연필심으로 10년간 3,000개의 눈물방울을 만들었다.

청춘과 장년의 세대를 떠나 막연히 쏟아온 열정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가장 절실하게 고민하게 하는 이 시대에 특별히 주목 받지 못했지만 늘 곁에 함께 해온 작고 간단한 연필이 가만히 우리의 고독과 상실감을 보듬으며 치유해 준다. “현재, 연필은 내 시야를 허망한 외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로 향하게 한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언제나 자신의 역할을 당당히 하는 존재, 주목 받지 못했지만 가치가 무궁무진한 존재! 이 작고 간단한 연필은 우리에게 자유와 자의식과 자존감을 일깨워준다. 그것은 우리 인간들을 비롯하여 모든 사물의 영원성이다. “그래서, 나는 연필이다.”라고 저자는 글을 맺는다.

[저자 소개]

박지현 – 다큐멘터리 감독

박지현은 22년간 PD로서 방송제작을 해왔다. SBS스페셜 ‘창의성, 남 얘기라는 당신에게’ SBS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행복한 밥상’, SBS스페셜 ‘연필, 세상을 다시 쓰다’ 등 수많은 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의 관심은 딱 한 가지, ‘착한 다큐멘터리’이다. 지금 그는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연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세계시장에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목차]

들어가며

연필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 13

13년 만에 드디어

헨리 페트로스키 교수와의 조우 – 21

연필에 관한 철학을 경쾌하게 던지다

연필 깎기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 – 53

너무 작아서 거대한 연필심 조각 이야기

목수이자 연필심 조각가 달튼 게티 – 103

“난 다시 태어나면, 연필이 될래요!”

평범한 엔지니어의 뜨거운 연필 사랑, 마티 오윙스 – 167

아날로그의 감성을 담은 책

잡지 <맑은연필>의 황성진 – 185

연필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자극하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 – 207

연필이기에 가능했던 이야기

극사실주의 연필화가 디에고 코이 – 233

연필 껍질의 재탄생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르타 알테스 – 269

연필의 고향

영국 보로데일 광산 – 289

연필과의 만남

왜 연필인가? – 321

한 걸음 한 걸음, 연필 다큐멘터리를 향해

다큐멘터리 제작비 마련을 위한 긴 여정 – 335

나오며

그래서 나는 연필이다 – 349

[편집자 서평]

연필의 재발견 :

단순한 사물, 그 행위가 빚어내는 가치

“당신은 연필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목수이자 연필심 조각가인 달튼 게티는 “네,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말을 잇는다. “예전에는 연필을 갖고 다니기도 쉬웠는데, 지금은 너무 복잡해졌어요. 요새는 연필로 안 쓰고 무언가 쓰려면 핸드폰이 필요하죠. 세상은 변해요. 새로운 기술로 변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그걸 별로 안 좋아해요.”

마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동네의 작은 카페 기둥에 연필심 조각품 ‘도끼’를 전시해 놓은 달튼 게티. “저는 연필이 어떻게 사람의 인생과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연필은 평범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죠.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들이 눈에 잘 띄는 큰 것만이 아니라, 창문에 붙어 있는 거미나 개미처럼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갖도록 돕고 싶어요.” 낮에는 목수로 생업을 잇는 그는 밤에는 집에서 연필심을 조각한다.

연필 깎기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는 샤프 펜슬에 대해 ‘엉터리’라고 일축한다. “샤프는 투명해서 스프링과 샤프심도 보이고, 마치 고급기술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복잡하게 보일 필요도 없는 도구입니다. 나무 연필은 보다 더 단순할 수 없게 만들어졌죠. 약간의 흑연과 나무로요. 그래도 연필은 제대로 기능해요. 이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예요”

사그락 사그락, 연필을 깎고 남는 부스러기들이 눈처럼 쌓이고 그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말한다. ‘우리도 무엇인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스페인의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르타 알테스의 손에서 연필 부스러기는 갈기를 세운 귀여운 사자로, 치마를 활짝 펼친 무용수로, 활짝 핀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연필은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손에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난다. 타이프라이터나 컴퓨터의 등장도 연필을 대체하지 못한 것처럼 어쩌면 연필은 영원을 꿈꾸는 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저자인 박지현은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았던 이 사소한 연필에서 행복한 의미를 지닌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이 작은 연필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과 연필도 ‘작다’는 것에서 서로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 모든 사람이 영웅은 아니지만 모두가 나름의 가치를 지닌 존재인 것처럼, 마침내 저자는 연필도 작지만 아주 큰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필은 영원을 꿈꾼다”

그래서, 나는 연필이다

연필을 써 본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연필은 누구나 써 봤기에 모든 이들과 쉽고 편안하게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이 작고 간단한 사물에 관해 많은 사람이 저마다 즐겁고 신비스러운 자기만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낸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에세이 <세일러 복을 입은 연필>에서 “감촉과 쓰는 맛으로 따지자면 극히 평범한 연필 쪽이 일하기에는 딱 좋다. 아침에 한 다스 정도의 연필을 깎아서 언더록 유리잔에 꽂아 두고, 그것을 차례로 써간다.”라고 썼다.

연필을 좋아해서 늘 연필을 사용했던 캘리그라피스트 사노라면은 하나 둘씩 모아진 몽당연필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떠올린다. “지우개처럼 제 몸을 내어주는 부모님도 있고, 오래오래 아껴 쓰던 연필도 있고, 심이 자주 부러져 제대로 쓰지도 못한 연필도 있고, 때론 아껴 쓰려다 깎아 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연필도 있다.” 그러면서 그는 “돌이켜 보면 어느 것 하나 얕고 옅은 인연이 없고, 그 모든 인연이 오늘의 나를 만든 고마운 이들이다.”라고 말한다.

연필은 우리가 항상 갖고 있었던 물건이고, 책상 위나 서랍 어디에선가 늘 우리 가까이서 함께 숨을 쉬는 도구이다. “연필 한 자루를 가만히 손에 쥐면 겸손하게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고, 현재를 새롭게 써나가게 되며, 미래로 진보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라고 김동헌 시인은 말한다. “오늘날 세월을 이겨낸 위대한 발명품과 작품들의 시작엔 언제나 연필이 함께 했다. 베토벤의 오선지와 반 고흐의 화폭 그리고 에디슨의 손에도 연필은 쥐어 있었다. 이렇듯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위대한 작품이 그려지고 쓰여질 때 그 시작은 연필의 끝에서 탄생하게 된다.”

철학자이자 사상사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론>에서 ‘너희의 오늘이 바로 영원이다’라고 했다. 모든 사물이 그러하다. 카피라이터 박웅현은 연필을 주제로 다룬 ‘다빈치 노트’라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필은 영원을 꿈꾸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연필이다’라고 글을 끝맺은 저자의 생각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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