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강 남쪽에 마치 등대처럼 우뚝 서있는 높이 8미터, 너비 12미터 규모의 조립식 건축물 ‘사랑의 전당(Temple of Agape)’은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열정적인 화려한 타이포그래피로 행인들을 유혹한다. 이곳에서 개최될 <페스티벌 오브 러브(Festival of Love)>의 설치물 제작 임무가 슈퍼그룹 런던의 두 설립자, 모라그 마이어스코프 (Morag Myerscough)와 루크 모건(Luke Morgan)에게 맡겨졌다.

 

슈퍼그룹 런던(SUPERGROUP LONDON)

SUPERGROUPLOND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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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함께 작업을 하기 시작하셨나요?

모라그: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제 스튜디오를 10년째 운영하고 있었고, 슬슬 지루해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프로젝트는 ‘허 하우스(Her House) 갤러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작업은 주로 제 집에서 이뤄졌고 우리가 만나기 전 각자 했던 일들을 모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제겐 수술용 삽입관으로 만든 전등갓이 있었고, 루크에게는 직접 만든 새장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했고,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루크: 큐레이션 형식이 다소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감은 있지만 이렇게 작품들을 선택해 하나의 컬렉션으로 구성하는 것이 효과가 클 것이고, 또한 일정한 방향성도 지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추가적으로 덧붙이기에도 좋은 방식이었고요. 그 프로젝트는 우리 자신을 위한 실험적인 도전이었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리로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두 분은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규정하시나요?

모라그: 저는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관계없이 누군가는 저를 아티스트로 부르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디자인과 예술이 서로 녹아들면서 그 사이의 경계는 희미해졌습니다.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 분야 역시도 마찬가지이죠.

루크: 저는 사람들에게 저를 쉽게 표현하기 위해서 아티스트라고 칭합니다.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지만 아티스트이자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면 그런대로 이해해줍니다. 그리고 저는 은밀하게 작업하는 것을 즐깁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온종일 있는 것보다는 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가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공개된 곳에서는 멋지고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가 어렵습니다.

 

 

*기사 전문은 CA 10월호 ‘당신에게 맞는 프로모션 스타일’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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