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디자인 타임라인
DESIGN TIMELINE
DESIGNTIMELINE.CO.KR

VDAS
VDAS.CO.KR

기간: 약 1년

공개일: 2015년 1월

 

VDAS

VDAS(VISUAL DESIGN & ART SCHOOL)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학교로 브랜딩, 커머션, 서비스 디자인, UX/UI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02_David Carson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03_El Lissitzky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06_Laszlo Moholy Nagy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08_Tibor Kalman

프로젝트 개요 — VDAS

모션그래픽을 기반으로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디자인 교육기관 VDAS에서 ‘디자인 타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일종의 온라인 전시 공간으로, VDAS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을 통해 역사적 디자이너들의 시각을 배울 수 있다. 2014년 초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브랜딩, 홈페이지 제작, 인물 선정 및 작품 제작과 정리 업로드 작업까지는 약 1년의 기간이 걸렸다. 영상 제작의 주제가 되는 인물들은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예술 사조와 디자인 산업을 이끈 대표적 예술가 및 디자이너로 선정하였다. VDAS 47-49기 학생들이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의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각 기수마다 2개월씩의 제작 기간을 거쳐 올해 1월에 우선적으로 정식 공개되었다.

VDAS에서 학생들의 영상 제작을 지도하며 중요하게 제작한 부분은 세 가지로 간추려진다. 첫째 위대한 디자이너를 통해 디자인의 근본과 디자이너의 자세를 배우길 원했으며, 둘째 글을 정제하고 시각화시키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영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선정한 인물에 대해 학생이 직접 조사하고 공부하며 영상을 제작하도록 독려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핵심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여태까지는 그래픽 디자이너, 건축가, 산업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인물을 선정하였는데 앞으로는 이외에도 디자인 역사에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인물로 영상 컨텐츠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계속해서 학생들과 작업을 진행하며 더 많은 분야의 중요한 내용들이 기록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다.

현재 디자인 타임라인 웹페이지에는 얀 치홀트(Jan Tschichold), 빔 크라우얼(Wim Crouwel), 디터 람스(Dieter Rams), 김수근 등 20편 정도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다. 이중 솔 바스(Saul Bass), 앤디 워홀(Andy Warhol), 안도 타디오(Ando Tadao)에 대한 영상 제작에 참여한 이들(박연우, 박재찬, 이태화)의 이야기를 통해 이 프로젝트의 과정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10_솔 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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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RGB

Basic RGB

 

솔 바스 — 박연우

평소 영화를 좋아했는데 디자이너들을 조사하던 중 솔 바스의 작업이 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영상화할 인물로 선정하였다. 그는 영화 타이틀 시퀀스로 유명한 디자이너이기에 영상의 전체적인 컨셉을 영화 같은 느낌으로 잡고 진행하였다. 인포그래픽적인 성격은 줄이고 극적인 느낌을 살리는 것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였다.

솔 바스의 초기 타이틀 시퀀스가 특히나 흑백 영화를 대상으로 한 것들이 많았기에 흑백 영화 시대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무채색만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하였다. 이전에 그를 다뤘던 다른 영상들이 주로 원색 계열의 색을 사용하였기에 이와 차별화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영상을 제작하며 작가의 특성을 내 것으로 어떻게 소화하여 표현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하였다. 특색이 뚜렷한 디자이너인데다가 솔 바스를 다룬 기존의 영상들도 많다 보니 특징을 살리면서 동시에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것이다. 이전에는 영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총괄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박연우

솔 바스(SAUL BASS) 영상: GOO.GL/R9vozO

회화를 전공한 후 VDAS에서 영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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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 박재찬

앤디 워홀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예술가보다는 연예인에 가까웠기에 대체 그는 왜 유명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의 작품 또한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에 오히려 평소에 식상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어서 ‘예술가’로서의 그를 알아보고자 주제 인물로 선정하였다.

영상의 내용은 앤디 워홀이 왜 유명해졌으며 작품의 어떠한 부분이 대중들에게 어필했는지 그리고 미술사적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으로 잡았다. 그가 주로 사용했던 원색적인 톤이나 실크 스크린을 연상할 수 있는 연출 방법을 섞어 앤디 워홀의 작업처럼 가볍고 신선한 방향으로 영상을 진행시켰다. 마치 카메라의 줌 인-아웃처럼 하나의 오브제로부터 스케일이 커져 여러 오브젝트가 되는 연출을 자주 사용하여 영상 연출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갔는데 이 역시 앤디 워홀의 대량 생산 스타일을 은유하기 위함이었다.

앤디 워홀 작품만의 분위기가 나면서도 지나치게 앤디 워홀스러운 점은 경계하려 했다. 그의 작품이 너무나 유명해서 그 특유의 진부함을 도저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었고 작품이 갖고 있는 주제나 의미 또한 명확해서 이를 아트웍으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영상에 등장하는 오브제들만 앤디 워홀의 작품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은유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가다듬었다.

 

박재찬
VIMEO.COM/VFDOT

앤디 워홀(ANDY WARHOL) 영상: GOO.GL/QuPJXp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인 영상 집단 VFDOT에서 컨설팅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프리랜서이다. 강남과 홍대 클럽 씬에서 VJ를 하고 있다.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28_안도 타다오 사본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29_안도 타다오 사본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30_안도 타다오 사본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31_안도 타다오 사본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32_안도 타다오 사본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34_안도 타다오 사본

11_PROJECT_06_영감을 시각화하다_35_안도 타다오 사본

 

 

안도 타다오 — 이태화

안도 타다오는 분야를 막론하고 영감을 주는 건축가라고 생각한다. 그는 건축을 독학했고 젊은 시절엔 세계 곳곳의 건축물을 직접 보기 위해 오랜 시간 여행을 하기도 했다. 무언가를 창조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매력적이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관철시켜 나가는 용기를 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여 영상화할 인물로 택하였다.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공백인데 그 공백에 주변 자연환경 및 해당 공간이 주는 상징성, 시간과 역사의 기억 등 보이지 않는 가치가 담겨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작품 안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경험하기도 하고 경외감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떠한 지점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

무엇보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 세계관을 잘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가 추구하는 단순하고 절제된 조형미의 분위기처럼 화면을 간결하게 표현하려 하였다. 또한 그는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레이 톤의 외관은 기하학적 디자인과 어울려 견고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 이에 색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영상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질을 넣는 방향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이태화
BEHANCE.NET/TAEHWA

안도 타다오(ANDO TADAO) 영상: GOO.GL/iuwPO0

움직임을 만들고 싶은 로제타

 

이 기사는 ‘CA 3월호 : 프리랜서로 산다는 것’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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