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 알렌(Becca Allen)은 일주일 중 사흘은 세인트 이브스에 위치한 메이어 디자인(Meor Design)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또 다른 사흘은 본인의 스튜디오 스위트 76(Sweet 76)에서 작업한다. 나머지 하루는 주변의 창의적인 작가들을 위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자신만의 인쇄, 바느질 브랜드를 준비하는 데에 쏟는다. 스위트 76은 화려한 색상으로 뒤덮인 천국이다. “제가 흑백 작업을 좋아하고 흑백 가구를 사들이는 걸 보면 모노톤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다가도 나중에는 밝은 화분과 도자기들이 그 위를 덮게 돼요.” 그녀가 말한다. “시각적 자극이 많은 밝고 넓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요.”

스튜디오는 70년 전에 사탕 가게였다. 76번지에 있다는 이유로 이름에 76이 들어갔고 그 횟수만큼 치과도 자주 가게 만드는 곳이었다. “문을 열면 동네 중심지가 바로 이어져 있어요. 여름에는 문을 열어둔 채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죠.” 안쪽에는 직접 스크린 프린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는 스위트 76이 반쯤 개방된 공간이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프린팅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스크린 프린트로 만든 물품도 판매하고 있고요.”

중고 장터와 벼룩시장을 좋아하는 알렌은 미적으로 아름답고 유용한 잡동사니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 도자기가 그 중 한가지다. 스위트 76에 자리를 마련한 또 다른 컬렉션은 그녀의 원단 모음이다. 80년대 색색의 원단에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 알렌은 현재 이를 이용해 직접 쿠션 커버, 작은 가방, 지갑 등 여러 즐거운 물건들을 만들고 있다.

보통 지루하다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스위트 76 안에서는 즐거워질 수 있다. 헤이(Hay)가 만든 플리세 폴더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영수증을 재미있게 변신시키는 방법이에요. 시각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고 제 지출을 기록하고 영수증을 모으게 만들죠.”

스위트 76에서 소개할 마지막 물건은 구르(Gur)에서 색과 문화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 만든 포르투갈 러그이다. 구르는 여러 전통적인 기술과 소재를 활용하고 있는 회사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그리고 디자이너들을 모아 여러 환상적인 러그 컬렉션을 만들고 있어요.” 그녀가 덧붙인다. “이 빨간 얼굴은 호세 카르도소(Jose Cardoso)의 작업으로 아침에 스튜디오에 올 때마다 저를 환영해주죠.” 발랄한 색채의 환영인사가 또 하나의 바쁜 하루를 시작하게끔 해준다.
 
 
 
 
 
베카 알렌
BECCA ALLEN
BECCAALLEN.CO.UK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현재 메이어 디자인(MEOR DESIGN)에서 일하며 본인의 스튜디오 스위트 76(SWEET 76)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는 ‘CA 5월호 :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안녕하십니까’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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