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예술학교에서 만난 제이슨 그레고리와 마크 보너, 피터 헤일은 분야와는 상관없이 서로에게서 활기 넘치는 바우하우스의 느낌을 감지했고, 그 느낌은 세 사람의 이름을 딴 에이전시 GBH(그레고리 보너 헤일)의 탄생을 위한 씨앗이 되었다.
 
퀄리티에 있어서 타협을 거부하는 자세는 GBH의 유전자에 새겨진 부분이다. “한 가지 요리만 잘해서 그 레시피만 반복하는 소시지 공장 같은 방식으로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에게 오는 문제는 모두 개별적인 것들이에요. 해결책도 서로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죠.” 그레고리, 보너, 헤일 세 사람이 이런 자세가 실제 업무에서 어떤 효과를 낳는지 이야기한다.
 
 
 
GBH

제이슨 그레고리(JASON GREGORY)
마크 보너(MARK BONNER)
피터 헤일(PETER HALE)

GBH.LONDON
 
 
 
세 사람의 기술이 어떻게 서로 보완해주는지 알고 싶어요.
마크: 왕립예술학교에서 우리를 가르쳐주신 마거릿 칼버트(Margaret Calvert)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완벽한 조합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이슨의 예술성과 제 분석력, 피트의 독특함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었어요.
제이슨: 물론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척 빠르게 서로 뭉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크고 대담한 아이디어들, 컬러풀하여 인상적인 그래픽 등이 우리 공통 관심사였기 때문이겠죠.
피터: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 GBH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무척 신나고 흥분되지만 가끔은 끔찍한 경험도 하게 되리라는 사실이 이 일을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
 
 
디자인의 미래가 분야의 다양성에 달려있다면, 여러 해 동안 늘 하던 일에만 매달려 있는 프리랜서나 에이전시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마크: 아마도 그들은 잘 연마된 기술 위에 다른 기술을 적극적으로 쌓아가려고 할 거에요. 하지만 그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조차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기도 좋아합니다. 열린 자세와 두려움을 모르는 자세로 그들을 다른 분야에 함께 끌어들이죠. 역량과 기술도 필요하지만 목적을 완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걸 알아두면 좋겠죠.
 
 
 
ART239.video.MarMostro_360_2 b2f8bdf4e6c9481e85fc241ea89f2033
 
ART239.video.MarMostro_360_5 92c5ae2c3845499ead822a98934659fb
 
ART239.video.MarMostro_Posters009 4bca8e2a0ee14fcb9a3c692d3bc152
 

 
포악한 바다 괴물

볼보 오션 레이스(VOLVO OCEAN RACE)에 출전한 퓨마 팀을 위해 만든 두 번째 요트 리버리를 보면, 이미 훌륭한 형태로 완성된 기존의 작업조건을 GBH가 어떻게 특별한 작품으로 변신시키는지 알 수 있다. 2년 전 GBH는 지그재그 형태의 스트랩으로 유명한 퓨마 모스트로(Mostro) 신발과 유사한 형태로 퓨마 요트를 디자인했다. “스티치 패널과 가죽 질감, 스트랩 마감 등 모든 요소가 선체를 장식했죠.”
“그래픽 요소가 전부 묵직한 느낌이어서 선원들은 최소한의 디자인을 원했어요. 요트 경주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과 브랜드를 최대한 노출하고자 하는 바람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일어났죠.” 후자의 욕구는 마르 모스트로(MAR MOSTRO, 바다 괴물)에 의해 확실히 충족되었다. 대담하고 공격적이며 위협적인 리버리 속에는 촉수가 달린 생물이 바다에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등장하여 경주용 요트의 전형적인 생김새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ART239.video.Images_with_logo2 3e43d5b2b5f94a0387e5e01d8b602460
 
ART239.video.Tongue 1c902f64e282446e9f3375e7c613c149
 
CAB14.Print_coll.Missko3 6753e52f8d1d4400a7dae5fddafbe6bd
 

 
신비로운 문신을 가진 낯선 사람

피터 헤일이 파리의 럭셔리 레스토랑 미스 코(MISS KO)가 의뢰한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려준다. “배경은 미래. 당신은 아시아 어느 나라의 거리에 서있습니다. 수증기가 가득한 거리에 요리를 하는 사람이 보이고 어디선가 고함을 치는 소리도 들립니다.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우리는 그런 설정을 바탕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미스 코 프로젝트의 경우 레스토랑 이름은 이미 확고하게 굳어졌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의 색다른 면모를 드러내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미스 코’를 의인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전신에 문신을 한 최초의 여성, 요코 우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런던에서 열린 대형 문신 전시회의 큐레이터와 함께 작업하면서 GBH는 익명의 존재인 미스 코만의 문신을 만들었다.
 
 
 
 
 
 
 
 
 
이 기사의 전문은 ‘CA 6월호 : 디자인 작업에 당신만의 요소를 더해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A211_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