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행사다. 매해 격년으로 조명과 주방 가전 전시를 치르는데 올해 주제는 조명(Euro Luce: 에우로 루체)이었다. 하지만 이 행사가 단순히 조명 디자인만을 전시하는 것은 아니다. 조명 이상으로 화려한 빛을 내뿜는 브랜드들의 전시가 도시 곳곳에서 이어지기 때문이다. IT, 자동차, 패션, 주얼리 등 여러 브랜드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열기로 가득한 이곳에 삼성전자는 5년 동안 꾸준히 출근 도장을 찍으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시 주제는 ‘몰입의 경험으로 만나는 IoT세상(Embrace: Sensorial Experience)’이었다. 삼성 IoT의 새로운 미래와 삶의 방향을 제시한 이번 전시는 특별히 이건희 회장이 ‘밀라노 디자인 선언(2005년 4월 밀라노 전략 회의 중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은 평균 0.6초인데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며 디자인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선언)’을 한지 꼬박 10년째가 되는 해라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 지역 내 삼성전자 디스트릭트(District)에 마련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65인치 SUHD TV 36대를 연결해 만든 거대한 링 2개였다. 지름 10m에 이르는 이 링들은 아직 만나지 못한 각기 다른 두 세계를 의미한다. 이윽고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상단의 링이 서서히 회전하는데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알리는 듯한 그래픽과 SUHD 특유의 선명한 컬러는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이 거대한 기지개에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한다. 마치 첨단 기술로 구축한 키네틱 아트를 연상시키는 설치물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삼성이 추구하는 궁극적 지향점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화면 속 그래픽으로 표현된 작은 입자(Thing)들은 다양한 선과 파동을 만들어 내고 두 개의 링이 약 2분 30초간 회전하며 접점을 만들 때마다 화려한 색상과 움직임으로 변화했는데 이런 움직임과 효과들은 IoT의 본질인 연결과 융합을 뜻한다. 다시 말해 사물(Thing)과 사물, 플랫폼과 플랫폼 등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만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이 시너지로 인해 탄생한 ‘경계가 사라진 세계’가 곧 꿈처럼 펼쳐질 IoT 세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입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융합해 구현한 무경계의 세상은 이내 이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으로 귀결된다. 이것은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모든 감각적 경험이 결국 인간을 향한 관심에서 시작했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삼성이 추구하는 인간중심 디자인(Inspired by Humans, creating the future)으로의 회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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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설치물은 곧 도래할 IoT 시대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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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삼성의 최신 TV와 무선 360도 오디오가 어우러져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냈다. 공간 한 편에는 이브 베하(Yves Behar)와 협업한 ‘S9W’ TV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설치물 외에도 SUHD의 디자인 스토리와 삼성 TV의 철학이 담긴 3개의 쇼룸과 프리미엄 키친 셰프 컬렉션(Chef Collection)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유러피안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사뭇 진지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삼성전자의 이번 전시는 영혼과 정신이 담긴 기술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나가는 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삼성전자의 디자인 웹사이트(www.design.samsu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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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시를 진행한 포르타 누오바의 삼성전자 디스트릭트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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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키친 셰프 컬렉션 전시. 2도어 냉장고, 가상 불꽃을 적용한 인덕션, 초고온 스팀 조리 기능의 오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 제공 – 삼성전자
 
 
 
 
 
 
 
 
 
이 기사는 ‘CA 6월호 : 디자인 작업에 당신만의 요소를 더해라’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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