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식으로 자기홍보하고 있나요, 이와 관련하여 조언을 해준다면요?
 
 
01 루크 에반스(LUKE EVANS)
프리랜서 디자이너
LUK-E.COM

“제가 맡았던 모든 프로젝트들은 전부 자기홍보를 통해 얻어낸 것이었습니다. 무엇이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승부를 보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인터넷만큼 훌륭한 것이 없죠. 자신의 작품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자신이 갤러리의 큐레이터 혹은 편집인, 프로젝트 중개인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십니다. ‘내가 재능이 넘치는 디자이너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내가 주로 접하는 매거진이나 블로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실제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바로 그곳에 자신의 작품을 올려놓으세요.”
 
 
02 밥 미튼(BOB MYTTON)
미튼 윌리엄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MYTTONWILLIAMS.CO.UK

“유용하고 실용적이며 동시에 아름다우면서 단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형태의 홍보물을 제작해왔어요. 그 중 받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홍보용 달력은 우리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소품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정보용 이메일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면서 특정 분야를 위한 홍보물을 제작해오고 있는데, 무언가 조금 더 색다른 것들이 역시 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냅니다.”
 
 
03 에디 페로트(EDDIE PERROTE)
일러스트레이터
EDDIEPERROTE.COM

“자기를 알리는 일은 가능한 한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자신의 작품들이 클라이언트나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디자이너에게 보여줘도 될 만한 수준이라고 여겨지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자기홍보를 시작하세요. 모두가 아는 것처럼, 홍보에 가장 효과적인 방편은 인터넷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홍보의 힘을 무시하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자신만의 창의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인쇄물이나 우편물 형식으로 보여준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텀블러를 통해서는 절대 불가능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래 전부터 좋아해온 미술 전시회나 그룹 전시회 역시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의 바로 눈앞에 당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훌륭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다른 도시 혹은 해외에서 말이죠.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홍보는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그 당시에 품고 있는 자신의 진정한 화두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재치 넘치고 인상적이며 섬세한 자기홍보 방식을 개발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해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메일이나 특히 우편물의 경우 발송 대상 선정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진심으로 일하고 싶은 곳에만 보내는 것이 좋아요.”
 
 
04 베카 알렌(BECCA ALLEN)
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
BECCAALLEN.CO.UK

“자기홍보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다고 건방져 보인다거나 너무 상식 밖으로 튀어 보여서도 안 되죠. 저는 졸업이 가까워질 즈음에 제가 작업한 모든 작품들을 출판 형식으로 구성하여 자기 소개서를 커버처럼 붙여놓은 A5 크기의 포트폴리오로 제작했습니다. A5는 우편으로 발송하기도 용이하고 이리저리 다루기도 쉬워 간편하게 죽 훑어보기에 아주 적당한 크기였죠. 이렇게 만들어진 제 포트폴리오는 다른 이력서들에 비해 단연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제가 일하고 싶어 했던 분야인 인쇄 및 편집과 관련한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기억하는 아주 매력적인 자기홍보물들은 거의 모두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들이었어요.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시간과 정성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는 어떤 졸업생이 보내온, 얇은 합판 위에 레이저 컷으로 새겨 넣은 이력서를 보았는데 정말 놀랍고 대단했죠!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작이 빠르고 시각적인 요소가 강한 인스타그램은 매우 훌륭한 도구에요. 게다가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최근 LA에 있는 어떤 에이전시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펩시의 새로운 광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였어요. 저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그들에게 물어보자 핀터레스트에서 ‘트로피컬 일러스트레이션’을 검색했더니 바로 화면에 뜬 사람이 저라고 했죠. 점점 더 많은 에이전시들이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를 찾기 위해 핀터레스트를 활용하고 있어요. 이 말은 사이트의 검색 엔진이 저를 빨리 찾아낼 수 있도록 제 작품에 검색 키워드를 태그 해놓아야 한다는 의미에요.”
 
 
05 크리스핀 핀(CRISPIN FINN)
디자이너 듀오
CRISPINFINN.COM

“자기홍보란 기억에 남을 만하고 재미있으며 소통을 이끌어내는 하나의 작품이자 우리가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세상에 알릴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는 대형 성냥갑에서부터 스티커까지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하여 예쁜 손가방에 담아 회사의 주소록에 기록되어 있는 클라이언트들에게 보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홍보물이 오랫동안 보관해두고 싶어할 만한,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죠.”
 
 
06 피터 저드슨(PETER JUDSON)
디자이너/판화가
PETERJUDSON.COM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마치 자신이 무슨 블로그 운영자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면 이는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초창기 시절에 꽤나 두려워했던 일 중에 하나가 제가 사랑하던 매거진, 신문 그리고 웹사이트 등에 홍보 메일을 보내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거절당하는 것은 디자이너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죠. 그저 다음 프로젝트 아니면 그 다음 프로젝트에는 나를 바라봐주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메일은 반드시 개인 메일처럼 작성해서 보내야 해요. 잘 꾸며낸 메일 하나를 40개의 잡지사에 보내는 것보다 정성 들여 쓴 메일 하나를 자신이 정말 일하고 싶은 프로젝트의 담당자에게 직접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니까요. 단체 메일은 딱 보면 티가 나게 마련이죠. 하지만 최고의 조언이라고 한다면 저는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디자인의 목적은 자기 과시가 아니라 공유이기 때문이죠.”
 
 
 
 
 
 
 
 
 
 
이 기사는 ‘CA 7월호 : 자기홍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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