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하나 믿고 뉴욕으로 향한 디자이너들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제목 : 나의 길을 찾아서
지은이 : 김애린, 성연지, 이세희, 이한소, 홍경선
디자인 : 강주현
출판사 : 퓨처미디어
판형 : 150x210mm
페이지 : 384쪽
가격 : 22,000원
 
 
 
‘뉴욕으로 간, 다섯 디자이너의 청춘사용법’ 최근 출간된 도서 <나의 길을 찾아서>의 부제이다. 다소 고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정직한 이 책의 제목만으로 내용을 감 잡기 힘들다면 부제를 참고해보자. 말 그대로 ‘뉴욕으로 향한’, ‘다섯’ 디자이너의 ‘생활담’이다.
 
우선 ‘다섯’은 누구인고 하니 R/GA의 디자이너 김애린, 팬타그램에서의 근무 이후 최근에 뉴욕 2×4로 이직한 성연지, 구글 뉴욕 오피스에서 근무 중인 이세희, 영 앤 루비컴(Y&R)에서 일하고 있는 이한소, 랜도 어소시에이츠에서 근무한 바 있는 홍경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뉴욕에 정착한 이유는 사실 제각각이지만 큰 테두리로 엮자면 다들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찾기 위해 떠난 셈이다. 그 때문에 이야기는 우선적 디자인 작업과 또한 관련하여 뉴욕 회사들의 속사정에 주목하게 된다. R/GA나 구글, 팬타그램 등 이름만 익히 들어온 그곳 안에서 디자이너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고 그들의 문화는 어떠한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다.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테다.
 
한편 이 책은 전체적으로 디자이너 각자의 일주일 생활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에 디자이너로서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현재 이들의 삶이 어떠한지도 엿볼 수 있다. 뉴요커로서 이들의 삶이 낭만적이기만 한 것도 또는 풍요롭기만 한 것도 아니다. 오후 11시에 퇴근하는 일도 잦고 소셜 채널 관리를 위해 휴일에도 5분 대기조처럼 멀리 나가지 못하기도 한다. 집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가정식 식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이따금 뉴욕에서의 대인관계가 공허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중요한 것은 사실 현재 이들이 어디에 있는가보다도 어떠한 태도로 삶을 살아내고 있는가라는 점을 파악하게 된다. 이곳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의 현장으로부터 묘한 동질감과 위안을 얻고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과감히 그곳에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왠지 모를 격려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이제 다시금 제목 ‘나의 길을 찾아서’를 곱씹어 본다. 처음에는 책의 저자인 다섯 디자이너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쉽게 생각했던 이 제목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엔 독자 개인에게 스스로 길을 찾아보라고 힘을 보태는 응원의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디로 나아가야 좋을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는 청춘이라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기운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 출판사 책 소개
 
 
내가 원했던 건 딱 한 가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해 지는 것

 
<나의 길을 찾아서>는 뉴욕에 있는 구글, 랜도, 팬타그램, R/GA, 영 앤 루비컴(Y&R)에 입성한 한국의 젊은 디렉터와 디자이너 5명이 겪어낸 유학생활과 취업과정 그리고 회사에서의 생존기이다. 김애린, 성연지, 이세희, 이한소, 홍경선이 바로 그들이다. 인턴으로 입사해 정규 직원으로 채용된 이들은 인터넷, 광고, 브랜딩, 디지털 에이전시 등 창조산업계 각 분야에서 일해 온 자신들의 하루하루 일상을 마치 다큐처럼 ‘뉴욕의 일주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압축하여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이 원했던 건 딱 한 가지,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디자인’이었고, 이들을 자연스럽게 이끈 곳은 뉴욕이었다. 그곳에서 ‘잔인한 동물들의 학교’라 불리는 디자인 학교 SVA 수업을 통과했다. 앞만 보고 달렸으며,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인턴십을 방학 때마다 2, 3개씩 7개 회사를 다니는 등 뉴욕에서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고서 4년간 작업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여러 회사에 넣고, 인터뷰를 하면서 마음 졸이며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는 혹독한 취업 과정을 견뎠다. 그 대가로, 이들은 청소부라도 들어가고 싶었던, 원하는 회사의 합격 통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은 현재 3년에서 7년차로 뉴욕의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각자 저마다의 재능을 발휘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지닌 이들의 청춘을 따라가다 보면 공통점을 몇 가지 찾게 된다. 힘든 일도 끝까지 해결해 내는 인내심과 도전의식으로 똘똘 뭉쳤다는 것,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세상 혹은 타인과 소통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분명한 건, ‘무조건 견디어 살아남는’ 성공이 아니라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길’을 찾아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삶의 자세와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들의 배경과 무관하게 이 책의 어느 지점에서든 독자들은 ‘행복’을 찾아가는 자신들의 현재 또는 늘 갈구해 온 내면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잠자고 있던 어떤 희망과 용기가 깨어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계 정상의 창조적인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그 구체적인 업무 노하우와 팁들은 보너스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는 기획자(AE)로 3년간 잘 다니던 광고 회사를 그만두고 뉴욕으로 날아가 디자이너로 인생을 갈아탄 홍경선이 매 순간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다. 어느 날, 문득 그는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라는 생각에 빠졌고, 밤새워 그림 숙제를 즐겁게 했던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냈다. 그러고는 스물 여덟에 뉴욕에서 디자인을 다시 공부하여 랜도에 입사했다. 그는 지금 이렇게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행복하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이룰 수 있다.”
 
김애린은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독한 고독감에 쌓여 하루에 만화책 50여권씩을 읽기도 했으며, 고3 때는 오락실에서 펌프를 하면서 보냈다. 그랬던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뉴욕으로 날아가 다시 디자인을 공부하여 현재 디지털 에이전시 R/GA에서 3년차로 일하고 있다. 교환학생으로 간 UC 버클리에서의 디자인 수업이 전환점이었다. “내 인생에서 평생 할 일을 찾은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고 회상하는 그는 “그 누구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를 잡아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거야!”
 
“부모님께 내가 옳은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집중했다.”는 이한소는 SVA에서 해마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 나갔다. 최고 성적을 올리고 유지하는 것,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 등이었다. 광고 회사 영&루비컴(Y&R)에 아트디렉터로 입사하여 현재 5년차로 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앞날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현재를 잡아라. 내 앞에 놓인 지금 이 순간,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사는 거야!”
 
뉴욕의 일주일, “새벽 2시를 또 찍고야 말았다.”
 
‘뉴욕의 일주일’을 살아가는 다섯 명의 일상에서 입 속으로 중얼거리며 삼키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무작위로 뽑아 나열해 본다면… .
“출근길 뉴욕 지하철은 전쟁이다. /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여전히 막막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쓸 만한 아이디어는 다 나왔는데. / 구체적이지 않은 브리프, 주어지지 않은 전략. / 이제야 알았다. 점심 먹는 것을 또 까먹었다는 사실을. / 새로운 마케팅 컨셉이라, 도대체 뭘 해야 하지. / 난 왜 새로운 생각이 나지 않는 걸까? /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 결국 며칠을 새벽 1시까지 했던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아, 이럴 땐 정말 힘이 쭉 빠진다. / 오늘도 야근, 새벽 2시를 또 찍고야 말았다. / 우유부단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클라이언트와 끝없는 싸움을 하는 것도 지친다. / 일을 하다 보면 상사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마찰도 존재한다. 나와 마르코의 관계도 그렇다. 결국 그에게서 떠나기로 했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아팠던 청춘을 견뎌낸, 그리고 사회로 진출한 현장의 이야기
 
이 책은 분명 ‘대학에서 흔들리는, 아픈 청춘들을 따뜻한 위로의 말로 보듬어 주는’ 메시지가 아니다. 아팠던 청춘을 견뎌낸 그 자신들의 기록이며, 사회에 진출하여 맞닥뜨린 또 다른 현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어찌보면 최신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뉴욕에서, 그것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회사에 입성한 성공기로 비칠 수도 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행복’을 찾아 가는, 즉 나의 길을 찾아 가는 과정에 더 많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더욱 불안한 자신의 현실과 미래를 비교하거나 탐험(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이 길이 내가 가야하는 길인지 되돌아 보고 검증해 보게 될 것이다. 나아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해답과 함께 새로운 확신과 용기까지 얻게 될 지도 모른다.
 
진짜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이 책은 뉴욕의 창조산업계에서 아트 디렉터와 디자이너로 각각 일하고 있는 다섯 명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며, 청춘사용법이다. 이를 ‘뉴욕의 일주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압축하여 자신들이 좌충우돌하며 살아온 드라마틱한 청춘을 다큐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물들의 현재 나이는 적게는 스물 여섯에서부터 많게는 서른 다섯. 직장 경력은 3년차에서 7년차에 이른다.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지녔지만, 이들에게는 겉으로 드러나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평생 할 수 있는 일로 ‘디자인’을 찾았다는 것, 그래서 뉴욕의 디자인 학교 SVA에서 공부했다는 것, 그리고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인 회사에 취업하여 일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궁극적인 것은 딱 한 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행복’해지는 것. 즉 나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어느 지점에서든 독자들은 ‘행복’을 찾아가는 자신들의 현재 또는 늘 갈구해 온 내면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잠자고 있던 어떤 희망과 용기가 깨어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계 정상의 창조적인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그 구체적인 업무 노하우와 팁들은 보너스다.
 
 
 
■ 지은이 소개
 
김애린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다시 뉴욕의 SVA에 입학하여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현재 디지털 에이전시 R/GA에서 3년차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성연지
부모님의 완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SVA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여 팬타그램에 입사해 3년 반을 근무했다. 최근 뉴욕 2×4로 옮겨 5년차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세희
시카고 예술대학교에서 1년간 공부하고 휴학하여 3년을 방황했다. 다시 뉴욕 SVA에 입학하여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구글 뉴욕 오피스에서 3년차로 근무하고 있다.
 
이한소
뉴욕 SVA 재학 중 원쇼, 클리오, 아트디렉터스 클럽 등 유명 광고 공모전의 수상 경력을 쌓았고, 현재 광고대행사 영 앤 루비컴(Y&R) 뉴욕 본사에서 아트디렉터 5년 차로 근무하고 있다.
 
홍경선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광고 회사 웰콤에서 기획자로 3년을, 다시 뉴욕 SVA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브랜드 회사 랜도에 입사하여 3년간 근무했다. 최근 스타트업 회사 ‘이지6’에 합류했다.
 
 
 
 
 
 
 
 
 
 
 
이 기사는 ‘CA 2016년 2월호 : 2016 디자인 트렌드’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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