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디자인뮤지엄, 여기
지은이: 이현경
디자인: 유명상
출판사: 안그라픽스
판형: 210x152mm
페이지: 311쪽
가격: 22,000원
 
 
 
낯선 곳에 방문했는데 그곳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면 다들 어디를 찾을까? 아마 십중팔구 뮤지엄이 아닐까 싶다. 과학, 미술, 민속 등 각 분야에서 해당 역사를 가장 집약적으로 담고 있으며 새로운 곳에 관해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여행객이 어딜 가든 뮤지엄을 필수 코스로 꼽는 것은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디자인뮤지엄도 마찬가지다. 해당 국가의 디자인이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지 또는 그곳에서 기억에 담아둘 만한 디자이너는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장소일 테다. 또한, 디자인뮤지엄이라는 이름 아래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범주 그리고 전시의 방향을 살피면 역으로 해당 문화에서는 ‘디자인’의 영역을 어디까지로 설정하고 있는지, 이를 대중의 일상과 어떤 방식으로 접합하려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계 곳곳의 디자인뮤지엄에 대한 일종의 길라잡이를 찾고 있다면 근래에 출간된 <디자인뮤지엄, 여기>가 적격이다.
 
이 책은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덴마크, 미국 그리고 한국 등의 디자인뮤지엄 및 각 국가에서 방문해볼 만한 디자인 스팟까지 포괄해 소개하고 있다. 다수의 곳을 동시에 다루는 터라 각 장소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어디에 어떤 뮤지엄이 존재하는지 또는 각 뮤지엄은 무엇을 주로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초 입문서로서는 훌륭하다. 또한, 디자인뮤지엄이라는 주제를 갖고 여행을 준비한다면 꼭 한번 살펴보아야 할 책이기도 하다. 판형도 적당하고 상당히 가벼워 여행 가방 안에 챙겨 넣기 안성맞춤이다.
 
일부 뮤지엄 관계자와의 짤막한 인터뷰는 각기 어떠한 방식으로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지 또한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시 기획의 방향뿐만 아니라 뮤지엄 내 교육에 관한 각자의 철학까지 간략하게나마 들어볼 수 있어 뮤지엄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탬이 될 만한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덧붙여 각 뮤지엄 컬렉션 중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도 설명과 함께 간간이 소개하고 있어 전 세계 디자인의 특징을 한눈에 훑는 기분 또한 맛볼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한 권으로 여는 세계 디자인뮤지엄의 문
이 책 『디자인뮤지엄, 여기』는 세계의 디자인뮤지엄을 소개하는 책이다. 디자인의 힘이 두드러진 만큼 세계는 지금 디자인뮤지엄에 주목한다. 디자인뮤지엄에서는 한 국가의 디자인 역사, 성격, 이념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이트큐브에서 벗어난 우리 일상 속의 대상을 새로이 만나게 된다. 또 이 책은 뮤지엄 건축물과 디자이너에 관한 쉽고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고 관계자 인터뷰를 수록해 뮤지엄과 각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함께 가보면 좋을 국가별 디자인 스팟까지 소개해 디자인 여행안내서로도 유용할 것이다. 디자인 입문서이자 뮤지엄 입문서가 될 이 한 권의 책으로 디자인뮤지엄의 세계에 들어가 보자.
 
일상 속의 디자인, 체험하는 뮤지엄
‘뮤지엄’은 보편적인 문화·예술 공간이다. 주말마다 수많은 사람이 인근 미술관에 몰리고 미술관은 다양한 수집품과 전시를 준비한다. 최근에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문화 공간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소위 ‘힙스터’라 불리는 이들은 의욕적으로 새로운 것을 흡수하고 문화의 중심에서 흐름을 주도해왔다. 뮤지엄 또한 이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그렇기에 수요에 호응하듯 미술관도 점점 더 젊어지고, 포괄하는 분야 또한 넓어졌으며, 전반적으로 더 새롭고 동시대적인 쪽으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배경에서 디자인뮤지엄 또한 대두하고 있다. 젊음, 다양성, 동시대적이라는 키워드는 곧 디자인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 디자인뮤지엄은 디자인 역사, 시대적 배경, 디자인의 국가별 성격이나 철학을 전시하면서도 일상생활 문화 자체와 밀착된 곳이다. 이곳의 관객은 화이트큐브에서 벗어난 사물을 만나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이른바 체험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 모은 디자인뮤지엄이 등장한다. 뮤지엄 건축의 배경과 뮤지엄만의 교육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뮤지엄의 관장이나 큐레이터 등 관계자의 인터뷰를 수록해 더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한국 부분에는 특별히 초창기 디자인뮤지엄 큐레이터인 김상규 교수의 인터뷰를 수록해 한국의 특수성을 파악하도록 도왔다. 또한 부분별로 주요 디자이너를 소개해 뮤지엄의 성격과 국가의 디자인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가자! #여기
재미있는 문화 행사가 시작되면 SNS는 앞에 샤프(#)가 붙은 해시태그로 가득 찬다. 이 책은 뮤지엄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와 함께 들러보면 좋을 흥미로운 디자인 스팟까지 소개한다. 디자인 스팟은 미술관부터 디자인 숍, 디자인 호텔, 디자인 레스토랑까지 다양하다. 앞선 뮤지엄, 건축물, 디자이너 등과 관련되어 있어 디자인 사이의 일관성과 연결성을 느낄 수 있다. 흩어진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을 안내서로 삼고 여행에 함께한다면 더욱 풍부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은이 소개
 
이현경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디자인과 첫 만남을 시작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GUI 디자이너로 일했다. 뉴욕 시라큐스(Syracuse) 대학원에서 미술관학(Museum Studies)을 공부하고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오렌지카운티미술관(Orange County Museum of Art) 인턴을 거쳐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예술경영(Arts Administration)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의 게티센터(Getty Center)와 게티빌라(Getty Villa)에서 실무를 연마하고 국립디자인뮤지엄 및 미술관 관련 연구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다. 한국디자인학회 소속으로서 『기초 디자인 교과서』의 「형태 연습 후 조명 디자인」 챕터와 영문 단행본 『디자인 뮤지엄 매니지먼트(Design Museum Management)』를 펴냈다. 현재 UNIST(울산과학기술원) 기초과정부 및 디자인인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사는 ‘CA 2016년 4월호 :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20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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