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뉴 딜라이츠(New Delights)
 
일시: 2016년 4월 2일-12월 31일
 
장소: 네덜란드 이미지뮤지엄(MOTI), MOTIMUSEUM.NL
 
참여작가: 페르세인 브루르선과 마르힛 뤼칵스(Persijn Broersen & Margit Lukács), 스튜디오 스막(Studio Smack), 에일코 브란트(Eelco Brand), 플로리스 카이크(Floris Kaayk)
 
위 이미지: 스튜디오 스막, 영상 스틸, 2015-2016
 
 
 
현재 네덜란드의 이미지뮤지엄(MOTI)에서는 독자적 화풍을 형성한 화가 히로니뮈스 보스(Jheronimus Bosch)의 서거 500주년 기념으로 <뉴 딜라이츠> 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네덜란드의 네 개 도시에서 현대 미술관 일곱 군데를 차례로 찾는 ‘보스 그랜드 투어(Bosch Grand Tour)’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스의 그림 <쾌락의 정원(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을 현대 미술과 접목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히로니뮈스 보스는 활동 당시 다수의 모방작이 속출할 만큼 주목받는 예술가였지만, 정작 보스의 작품이라고 확인된 그림은 25점에 지나지 않는 특이한 화가로 기록된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쾌락의 정원>은 세 개의 대형 패널로 구성된 작품으로, 세상이 창조되는 과정을 표방하며 지상, 천국, 지옥의 환영들을 한데 담아낸다. 왼쪽엔 에덴동산이, 오른쪽엔 지옥이, 중앙에는 타락하는 인간 세상이 그려진 이 작품은 500년 가까이 미술가, 작가, 학자, 심지어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아왔다.
 
오랫동안 그 명맥을 유지했으나 여전히 작품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부재한 <쾌락의 정원>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뉴 딜라이츠> 전에는 페르세인 브루르선과 마르힛 뤼칵스, 스튜디오 스막, 에일코 브란트, 플로리스 카이크가 함께한다. 이번 전시는 <쾌락의 정원>을 그들만의 관점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감상을 자아내는 데에 주력한다. 작가들은 이 고전 작품에 새로운 층위를 더하여 작품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현대적인 비주얼 요소들을 녹여냄으로써 보스의 작품 의도를 각자의 위치에서 발전시키며 새로이 하고자 한다.
 
더불어 MOTI는 출판사 더회스(De Geus)와 협업하여 전시와 동명의 책 <뉴 딜라이츠>를 출간했다. 이 책은 히로니뮈스 보스의 영향을 받은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으로 구성되었는데, <쾌락의 정원> 속 21개의 장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단편들은 저자들이 해당 작품을 감상하고 그 안의 상징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집필되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쾌락의 정원>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이와 같은 별도의 결과물까지 생산해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 기사는 ‘CA 2016년 5월호 : 일러스트레이션의 도약’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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