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젊은이들의 패셔너블한 문화를 담다.
 
 
 
전시명: 클러치 (CLUTCH)
 
일시: 2016년 5월 20일(금)~6월 7일(화)
 
장소: FIFTYFIFTY(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 B1)
 
 
 
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 개인전 개최
 
나이키 에어 조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그림, <에어 조던 릴리즈 데이트 Air Jordan Release Date>. 이 그림 속에는 번호를 부르고 통솔하는 직원이 등장하며,이 앞으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서있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있다. 이 장면은 실제로 ‘조던’ 시리즈의 운동화가 발매되는 날의 익숙한 풍경이다. 특정 모델이 발매되는 날에는 해당 지점 앞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도 있으며 새벽같이 나와 기다리는 일도 당연지사다.
 
이 그림의 작가인 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은 본인의 경험을 담아 이 그림을 그렸다. 농구 마니아이기도 한 작가는 조던 시리즈의 팬이다. 그의 작업에는 농구라는 요소가 많이 녹아있고, 조던 등 패션아이템을 향한 관심,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들이 주된 주제로 등장한다. 본인이 좋아하고, 지금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패셔너블한 관심사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의 첫 번째 개인전인 이번 <클러치 CLUTCH>전은 그가 만들고 구축해온 ‘클러치’의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자리이자 그 간의 작품을 단독으로 선 보이는 무대이다. 이때 ‘클러치’란 만화의 제목이 되기도 하고 그간의 이야기를 용기 내 꺼내는 작가의 도전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인 농구와 패션, 소년과 소년의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보여주며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을 꾀한다.
 
<클러치>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수작업부터 디지털작업까지 폭 넓은 표현을 볼 수 있는 평면작품 섹션이고, 둘째는 그림을 실제공간으로 구현해낸 공간설치 섹션, 셋째는 GIF애니메이션으로 가득찬 비디오룸 섹션이다. 각각의 섹션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작가의 작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 더불어 피규어 아티스트인 키도(Kiddo),포토그래퍼 로타(ROTTA),실크스크린 작업을 하는 김건주 작가와의 협업 작품은 전시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신사동에 있는 갤러리 <피프티피프티 FIFTYFIFTY>에서 열린다.
(위치: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번지/ 운영시간:월~일 오후 12시 ~오후 9시/
전시관련정보: https://www.facebook.com/fifi5965)
 
 
 
작품해석
 
청춘영화처럼 읽히는 그림
이지원 (독립큐레이터)
 
김정윤의 작품에는 두 명의 남자 캐릭터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하나는 앞머리를 내린 이십 대 후반의 남자이고, 하나는 빡빡머리를 한 열일곱 소년이다. 전자는 작가의 작품 속에 초기부터 등장한 메인 캐릭터로 본인을 상징한다. 아마도 김정윤의 작품을 아는 사람이라면 대번에 이 캐릭터를 알아볼 수 있으리라. 이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 나이키 운동화 시리즈 ‘조던’의 발매를 기다리거나 농구를 하고, 때로는 골똘한 생각에 빠져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거나 느낀 것들을 표현하는데, 현실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기에 현장감과 감정의 폭이 넓다.
 
작가가 어릴 적 우연히 보게 된 슬램덩크는 그를 농구에 빠져들게 하고, 농구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게 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자신을 꿈에 그리던 오라클 아레나 경기장으로 데려다주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새롭게 그려진 <I’mnotJordanKid>와 생애 첫 NBA경기 직관 장면을 담은 <InOracle Arena>는 작가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작가는 캐릭터에 자신의 자아를 투영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해 간다. 서울에 거주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20대 후반의 남자. 지금을 살아가는 이 캐릭터는 현재 젊은세대의 감각적인 관심사를 대변한다.
 
두 번째 캐릭터는 작가가 새롭게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다.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캐릭터 자체의 성격을 견고하게 하고자 구축한 것이다. 바싹 자른 머리에 헤드밴드를 한 소년. 작품 <Boy’sRoom>에서 소년은 농구관련 소품들로 어지럽혀진 방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다. 자유분방한 소년의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는 장면이다. <Graduationtrip_evening>에서 소년은 눈이 동그란 소녀와 함께 바닷가에 앉아 파도를 바라본다. 말 없는 시선에 둘 사이 미묘한 공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들의 스토리에는 남중 남고 출신인 작가의 로망이 투영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에 대한 동경을 키워온 작가는 그림 속에 늘 인물을 등장시켰다. 대학입시 때부터 시작한 인물표현이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간다. 컷 만화를 그려온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앞뒤 장면을 상상하고 작업을 진행한다. 화면이 담지 못하는 숨은 이야기나 등장인물의 성향, 그리고 취향 같은 요소를 늘 고려하는 편이다. 그래서 배경이나 소품들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표현한다. 수작업은 주로 연필 드로잉 위에 펜으로 라인을 입혀 수채화로 채색하는 과정을 거치며, 디지털작업은 동일한 과정을 그래픽 도구로 대체하고 있다.
 
이렇듯 섬세한 과정을 통해 그려지는 그의 작품은 천천히 뜯어볼수록 진가가 발휘된다. 특히 여럿의 군중이 등장하는 작품일수록 치밀한 인물표현이 놀라움을 선사한다. 정지된 화면임에도 마치 움직이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마치 청춘영화처럼 읽힌다. 말풍선이 없는 장면에서도 대사를 떠올리게 되고 인물의 미묘한 감정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오늘도 그림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자신이 잘하는 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는 작가, 김정윤. 앞으로의 작품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를 기대해본다.
 
 
 
KIMJUNGYOUN_But I like AJ_Pen & Water color on Paper_51.5x72.8cm_2016
 
KIMJUNGYOUN_ButIlikeAJ_Pen&WatercoloronPaper_51.5×72.8_2016
 
 
KIMJUNGYOUN_Boy's room_Offset Print on Paper_42x59.4cm_2015
 
KIMJUNGYOUN_Boy’sroom_OffsetPrintonPaper_42x59.4cm_2015
 
 
KIMJUNGYOUN_Air Jordan Release Date_Pen & Paint marker on Paper_51.5x72.8cm_2014
 
KIMJUNGYOUN_AirJordanReleaseDate_Pen&PaintmarkeronPaper_51.5×72.8cm_2014
 
 
KIMJUNGYOUN_First impression_Boy_Digital painting_2014
 
KIMJUNGYOUN_Firstimpression_Boy_Digitalpainting_2014
 
 
KIMJUNGYOUN_First impression_Girl_Digital painting_2014
 
KIMJUNGYOUN_Firstimpression_Girl_Digitalpainting_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