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물인 줄 알았던 공간은 곧 우주가 된다. 숲 속의 바닥이 물결처럼 울렁이고, 허공에 있던 지퍼들은 기타줄로 변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예상치 못한 변화가 그래픽적으로 재미있게 표현된 이 영상은, 만다리나덕의 프로모션 비디오 ‘옐로우 씽크 (Yellow think)’다. 영상을 제작한 알프레드 이미지웍스(Alfred Image Works)의 방미나 팀장은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는 노란색의 포인트가 위트 있는 각 장면을 이동하며 전체를 이끌어 가도록 의도했다고 말한다.

작업은 만다리나덕의 BI 컬러인 노란색을 이용해 위트, 유니크, 미니멀 등의 키워드를 표현해냈다. “영상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만다리나덕스러움’ 이었어요. 프로모션 영상은 불시에 부분적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컷마다 로고를 넣지 않아도, 그 브랜드가 연상되고 인상에 좀 더 남을 수 있도록 했어요.”

 

24-620x413

 

제작 초반의 기획에서는 가방에 대한 내용은 배제하고 옐로우 포인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군더더기를 없애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측은 만다리나덕이 가방 브랜드임을 좀 더 직접적으로 부각시키고 싶어했다. “결국 제품을 배경에 잘 녹여 표현하는 방법으로 합의점을 찾았죠. 적절한 의견 조율로 오히려 좀 더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특히 애니메이션으로만 이루어진 패션브랜드의 프로모션 영상을 볼 기회가 흔치 않다. 모션 그래픽을 통해 다양한 시각 미디어를 개척하는 알프레드 이미지웍스의 행보가 반가운 이유다. 방미나 팀장은 모션그래픽의 활용이 실험적이긴 하지만 브랜드 홍보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일류 모델을 쓰지 않고도 그 브랜드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창의적인 표현을 하는데 있어서 제한도 없다는 것이 모션 그래픽의 강점이에요.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등 해외에 이미 성공 사례가 있듯이, 이 영역의 가능성은 앞으로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사 전문은 CA Collection 06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620_CAC06_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