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2016년 7월호: WHAT’S ON — EXHIBITION
이번 달에 주목할 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멀리 있는 방>, 후지 샤페즈, See How I Tremble, steel, 2005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전시장 전경
<BIG: 어린이와 디자인>, 전시장 전경
<유명한 무명>, 이윤이, Meanwhil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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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코스타, 영상 작업 <MININO MACHO MININO FEMEA>,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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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코스타, 영상 작업 <THE DAUGHTERS OF FIRE>, 2015
 
 
멀리 있는 방
DISTANT ROOMS

ILMIN.ORG

일시: 2016년 6월 25일-8월 14일
장소: 일민미술관
참여작가: 페드로 코스타(PEDRO COSTA), 후이 샤페즈(RUI CHAFES)

일민미술관에서 8월 14일까지 진행되는 <멀리 있는 방>은 페드로 코스타의 영상과 후이 샤페즈의 입체 및 조각 작품 20여 점으로 꾸려진다. 페드로 코스타와 후이 샤페즈는 1980년대부터 각각 영화감독과 미술가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누려온 포르투갈의 대표 아티스트로, 2005년부터는 듀오를 이루어 해외를 순회하며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두 작가는 본 전시를 통해 기억을 주제로 시간의 흔적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전시에서 페드로 코스타의 영상은 후이 샤페즈가 만드는 대형 철제 입체 조각 사이로 투영되거나 관통하면서 잊혀진 먼 기억으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페드로 코스타는 다수의 실험 영화를 제작해온 영화감독으로, 다양한 쇼트와 급작스러운 장면 변화를 선보이며 독창적인 영상 미학을 뽐내왔다. 이에 <멀리 있는 방>에서는 정지 장면 혹은 반복되는 짧은 영상을 전시하며 코스타만의 특유한 분위기를 소환한다. 한편 후이 샤페즈는 검고 무거운 재료인 철을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낯섦을 선보이면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재료들을 공중에 띄우는 다소 역설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일민미술관 함영준 책임큐레이터는 본 전시에 대해 “미술과 영화라는 다른 예술 장르가 만나 독특한 감흥을 느끼다 보면, 융복합과 이종교배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예술의 경향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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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천, Soulseek Pegging Airtwerking, 2015
 
 
07
 
김영나, SET, 2016
 
 
유명한 무명
WELLKNOWN UNKNOWN

KUKJEGALLERY.COM

일시: 2016년 6월 28일-7월 31일
장소: 국제갤러리
참여작가: 김영나, 김희천, 남화연, 베리띵즈, 오민, 이윤이, EH

국제갤러리는 7월 31일까지 실험적인 태도와 폭넓은 상상력으로 무장한 한국 동시대 미술의 촉망받는 7명의 국내 작가들의 그룹전 <유명한 무명>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새에 변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작가에게 유명과 무명의 가치는 어떤 것일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은 유명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현시대의 강박과 공포에 기반을 두고 작가와 작품의 운명에 관해 이야기한다. 본 전시는 유명과 무명을 가르고 이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다리들에 관한 정체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그간 명성에 관해 가져왔던 질문에 대해 보다 많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전시이다.
국제갤러리는 2013년 이래로 향후 발전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장려하는 기획전시를 이어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성원 큐레이터는 “자신만의 유명과 무명 혹은 유명한 무명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없다. <유명한 무명>은 바로 이러한 시간을 제안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채로운 분야를 전공한 7인의 젊은 작가들을 통해 불확실성이나 획일화에 대한 절묘한 저항을 보여주는 데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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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제공: 디뮤지엄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NEW BRITISH INVENTORS: INSIDE HEATHERWICK STUDIO

DAELIMMUSEUM.ORG/DMUSEUM

일시: 2016년 6월 16일-10월 23일
장소: 디뮤지엄

영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헤더윅 스튜디오가 국내 최초로 디뮤지엄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이끄는 스튜디오로, 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산출된 다양한 작업물을 세계 곳곳에서 선보여 왔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토마스 헤더윅과 스튜디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통해 사고의 틀을 확장하고 더욱 신선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관객들을 인도한다.
<헤더윅 스튜디오>에서는 지난 21년간 헤더윅과 그의 스튜디오가 선보인 수많은 작품 중 엄선한 26개의 주요 프로젝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작업의 결과물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 과정을 통틀어 선보이는 만큼 드로잉, 프로토타입, 테스트 모형부터 실물 크기의 구조물까지 세세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전시의 특징일 것이다.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극찬을 받기도 한 토마스 헤더윅이 가구와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도시 설계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결과물을 탄생시켰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절호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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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루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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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야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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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콜라니
 
 
BIG: 어린이와 디자인
KUMHOMUSEUM.COM

일시: 2016년 4월 29일-9월 11일
장소: 금호미술관 전관
참여작가: 피터 켈러(PETER KELER), 루이지 콜라니(LUIGI COLANI), 브루노 무나리(BRUNO MUNARI), 레나테 뮐러(RENATE MÜLLER), 장 프루베(JEAN PROUVÉ),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등

<BIG: 어린이와 디자인>은 9월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로 어린이 가구와 장난감을 통해 어린이의 생활 문화와 그들을 위해 변화해 온 디자인을 폭넓게 살펴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 어린이 가구 디자인 전시로, 250여 점에 달하는 금호미술관의 20세기 유럽 어린이 빈티지 가구 컬렉션을 소개한다. 피터 켈러, 루이지 콜라니, 브루노 무나리 등 20세기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어린이 장난감과 가구들이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골고루 전시되는 구성이다.
이번 전시는 금호미술관 전관을 사용하는 만큼 긴 전시 동선을 취하고 있다. 이에 금호미술관은 1층 로비와 복도까지도 애니메이션과 박미나 작가의 작품으로 꾸려내 지루함을 없앤다. 3층은 만 1세부터 5세 사이의 유아를 위한 가구, 2층은 국내 디자이너들의 어린이 가구, 지하 1층은 아동 학습용 가구로 꾸려져 다양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모양을 중심으로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도 사로잡는 가구들을 선보인다.
 
 
 
 
 
 
 
 
 
 
 
이 기사는 ‘CA 2016년 7월호 : 개척하거나 사라지거나’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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