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2016년 8월호: WHAT’S ON — EXHIBITION
이번 달에 주목할 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불도저 시장 김현옥>, 준공가위 앞 김현옥 시장, 1969/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자동 – 글쎄, 거의 – 판매기, 1977/
<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과 같은 것들>, 엄유정, Staring Man, 2013/
<호안 미로 특별展 - 꿈을 그린 화가>, Femme dans la rue, 1973 ⓒ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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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7.26 세운상가개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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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10.29 세종로지하도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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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시장 김현옥
MUSEUM.SEOUL.KR

일시: 2016년 7월 1일-8월 21일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1966년부터 1970년까지 제14대 서울특별시장으로 재직한 김현옥은 ‘도시는 선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서울 곳곳에 도로를 개설하고 확장하여 불도저시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가 추진한 대표 사업은 강변북로, 세운상가, 여의도 윤중제부터 북악스카이웨이, 남산1,2호터널 등으로, 60년대 서울이 판잣집이 가득한 곳이었음을 떠올려보면 김현옥이 지금의 서울 형상을 갖추게 한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울도시기본계획으로 서울의 뼈대를 세운 김현옥은 70년 4월, 창전동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사건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김현옥 시장과 함께 활동한 인물들을 통해 김현옥 시장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서울시장 재임 당시 함께 근무한 차일석 부시장을 비롯하여 건축가 김인철, 도시학자 김기호 등 그와 인연이 닿아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김현옥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본 전시는 시장 김현옥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퇴임 후 교장으로 부임한 불도저시장 뒤의 교육자 김현옥까지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직접 제자들과 관계하며 남긴 자료들을 통해 우리는 김현옥의 알려지지 않은 면모까지 샅샅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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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페라 가면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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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조명 아래에서 할리퀸 모자를 쓰고 프랑크 소비에르 드레스와 붉은 장갑을 착용한 오를랑,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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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시식하는 오를랑,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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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그랑드 오달리스크, 1977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ORLAN TECHNOBODY RETROSPECTIVE

SUNGKOKMUSEUM.ORG

일시: 2016년 6월 17일-10월 2일
장소: 성곡미술관

현재 성곡미술관에서 오를랑의 회고전이 진행되고 있다. 50년 이상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새로운 인류의 모색에 관해 작업해오고 있는 그는 낡은 정체성에서 탈피하고자 파격적인 작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947년 생테티엔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이 된 오를랑은 1990년대에 자신이 수술받는 전 과정을 위성 중계하는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고, 변형된 자신의 몸을 수정된 기성품이라 부르며 실험적인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더 이상 성형수술을 할 수 없게 된 이후에는 몸 위에서 작업하는 대신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미래 인류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모두 다 섞이자는 외침 아래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그의 예술관이 여실히 드러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미 같은 것은 섞일 필요도, 섞일 수도 없기에 그의 예술 세계에서는 역사, 문화적으로 주입된 기준과 관념들이 하나씩 폐기되기에 이른다. 이렇게 완성되는 오를랑의 테크노바디는 예술의 어원적 의미에 가장 근접한 방식으로, 물리적인 영역은 물론 생물학적인 영역에까지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예술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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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seuse, 1969 ⓒ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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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quette for Gaudí Ⅷ, 1975 ⓒ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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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978 ⓒ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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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lézard aux plumes d´or,1971 ⓒ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 – SACK, Seoul, 2016
 
 
호안 미로 특별展 – 꿈을 그린 화가
MIROKOREA.CO.KR

일시: 2016년 6월 26일-9월 24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2관

국내 최초로 호안 미로의 대규모 회화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9월까지 펼쳐진다. <호안 미로 특별전>은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의 출범 이래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전시로, 총 264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공개한다. 본 전시는 미로 재단의 보유 작품에 호안 미로의 유족들이 제공하는 소장 작품이 더해져 한층 풍부하고 뜻깊은 전시로 꾸려진다. <호안 미로 특별전>은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유화, 드로잉, 콜라주,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비롯해 100호가 넘는 대형작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이전 작품세계와의 단절을 열망한 호안 미로의 말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의 작품들은 야생적이고 반체제주의적인 양상을 띤다는 것이 유별나다. 당시 그는 색을 간소화하거나 장식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등 추상적인 단색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호안 미로 특별전>은 단순화된 작품에서 느껴지는 호안 미로만의 생기와 완숙도를 전에 없이 가까이서 경험할 기회이다. 아울러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들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니 직접 살펴보고 새로운 회화의 개념을 느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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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erry Roll cak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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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nut Brea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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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과 같은 것들
FACTORY483.ORG

일시: 2016년 7월 15일-8월 14일
장소: 갤러리 팩토리
참여작가: 엄유정

갤러리 팩토리에서 8월 14일까지 엄유정의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팩토리 프랙티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여기에는 사진작가 김형식, 타이포그라퍼 이경수, 건축가 김대균, 회화작가 엄유정이 참여하여 각기 작업실, 타이포, 공간, 회화 설치를 어떤 방식으로 ‘프랙티스’하는지를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앞서 2월부터 김형식, 이경수, 김대균이 차례로 전시를 진행했으며 네 번째 전시로 엄유정의 회화를 선보이게 된다.
엄유정의 <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과 같은 것들>은 그림을 그리는 것, 그중에서도 매체를 좀 더 좁혀, ‘회화 작업에 대한 프랙티스란 어떤 것일까’에서 시작되었다. 본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사막, 나무늘보, 빵, 사람이라는 소재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작가가 좋아서 그려온 것들이란 점이다. 느리게, 하지만 분명하게 쌓아온 엄유정의 그림에는 끊임없는 드로잉 연습이 낳은 작품 고유의 완결성이 있다. 관객이 가볍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엄유정 작가가 그간 다른 맥락과 장소에서 그려온 그림들이 갤러리 팩토리를 또 하나의 작업 공간으로 삼아 설치되는 과정은 타임랩스와 스틸컷으로 기록된다. 회화 작품이 설치되고 한데 모이는 과정을 다시금 기록하는 방식으로 전시라는 형태를 확장함으로써 작품을 보여주는 과정과 방법을 새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이 기사는 ‘CA 2016년 8월호 : 국제 스포츠 행사와 브랜딩’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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