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도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클릭 한 번으로 가상 세계에 입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오히려 어려워졌다.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색깔과 재료의 혁신을 통해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냈다. 우리의 감각을 실시간으로 왜곡하고 변형하고자 한 것이다. 독일의 아티스트 레비 판 펠루브는 자신의 설치작품 <물질의 상대성(The Relativity of Matter)>을 관람하는 이들의 인식을 왜곡하고자 암흑을 활용했다. 완전히 몰입되는 새카만 공간을 꾸려낸 것이다. 방문객들은 오로지 질감과 희미한 조명에 의지하여 미로 같은 복도로 안내되고, 시각뿐 아니라 여타 모든 감각이 어지럽혀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최근 발명된 신소재 반타블랙은 칠흑 같은 암흑을 한층 더 강렬하게 만들어내면서 극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이 재료는 입체 사물이 평면으로 보일 정도로 완전히 새카만 코팅 물질로, 거의 모든 빛을 흡수하여 우리의 시각을 왜곡함으로써 반타블랙으로 코팅된 표면을 식별할 수 없게 만든다. 서리나노시스템즈에서 개발한 이 새카만 반타블랙이 우리에게 얼마나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레비 판 펠루브
LEVI VAN VELUW

LEVIVANVEL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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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CA 2016년 8월호 : 국제 스포츠 행사와 브랜딩’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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